손학규 귀국, 10월 재보선 신중…"통합의 정치 실현"
- 박상휘 기자
(인천=뉴스1) 박상휘 기자 =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8개월 여간의 독일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29일 오후 귀국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독일 유학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10월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손 고문은 기자회견에서 10월 재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예술인은 예술로 말하고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 저는 지금까지 당과 민주정치가 필요로 할때 제 몸을 사리지 않고 던졌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 때 인지는 의문이 많다"고 말해 10월 재보선 출마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지금 모든 나의 관심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상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선거를 회피하거나 선거를 왜곡하는 일은 당당한 정당과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라고 말해 재보선 출마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손 고문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민주주의의 근본은 국민의 생활, 국민의 삶, 민생이다. 그러나 국민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진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은 국민이 결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초연금 후퇴 논란과 관련해서는 "모든 복지제도의 출발점은 민주주의다. 국민의 생활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시작하고 국민과 약속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시작된다"며 "기초연금과 모든 복지제도는 국민의 통합과 민주주의라고 하는 원칙 속에서 보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좌절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안 의원은 새정치를 정립하고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그게 제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대정치의 전형 독일에서 방금 도착했다. 역대 독일정부가 연립정부였다"며 "그 연대 연립은 국민의 여망과 신뢰에 기초하고 연대의 출발점은 국민의 신뢰를 쌓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8개월간의 유학의 소회에 대해서는 "통일독일이 번영을 누리고 유럽의 리더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통일로 가는길에 무엇부터 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그러나 독일에서 보고 배운것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우리에게는 분열과 대결의 장벽이 너무 높았다.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오늘이 어둡고 답답해도 내일이 밝고 희망차다는 것을 국민과 나누면서 뚜벅뚜벅 나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고문은 내달 8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산하 동아시아미래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손 고문은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지난 대선 때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저녁있는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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