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특위, 신규 확보 국정원 트윗 공개

"지난해 12월 SNS 전담팀 확대해 조직적 개입"
"검찰 추정 402개 계정 중 핵심 계정 신원 확보"
"자동 글 삭제 앱 활용"

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 소속 신경민 위원장과 김현, 진선미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확보한 국정원 트윗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2013.9.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민주당 국정원대선개입 진상조사특위는 6일 검찰 수사 결과 국정원이 댓글을 통한 선거 개입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가입해 '대국민 여론전'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 신경민, 김현, 진선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조사 결과 지난 5월 402개의 국정원 운영 트위터 계정을 확보했다"며 "이 중 1차 핵심 계정으로 파악된 13개 중 10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경민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금강산 관광 재개 공약 을 비방한 'nudlenudle'계정 운영자는 국정원 직원 이종성으로 확인됐다"며 "이미 민주당이 검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한 "검사가 직접 공판장에서 물어본 wlsdbsk(진유나)와 taesan4(신사의 품격) 계정 등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들 계정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 강조말씀'을 트위터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지난 2일 검찰의 증인 심문 과정에서 지난해 12월께 국정원에서 SNS 전담 대응팀으로 직원 20명을 추가 배치해 지난 2월 실질적인 팀 확대 개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국정원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트위터 때문에 패배했다고 파악한 뒤 황급히 요원들을 추가했고 뒤늦게 체계적으로 정비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현 의원은 "'뉴스타파'의 그간 보도와 검찰 측이 신규 발굴한 계정을 합하면 최대 781개 계정 이상이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총 6만여 건의 글이 국정원 계정으로 작성됐거나 리트윗됐을 것"이라며 발견된 글들의 내용을 △이명박 대통령 정책과 치적 홍보 △4대강, 제주 강정마을 사건, 한미FTA 등 국내 주요 현안 △박근혜 후보 캠프 홍보 글 작성 또는 리트윗 △야당 비판 △북한 비방 등으로 분류했다.

진선미 의원은 "국정원이 IP 추적을 피하고 올린 글이 일정 기간 후에 자동으로 삭제되는 '서드파티' 앱을 활용했다"며 "전면 수사를 통한 추가기소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자동 글 삭제 앱을 사용하고 8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그나마 확인된 게 이 정도인데 이른바 4만여 건 (대선개입) 글들의 리트윗 수를 상상해 보라"며 "(국정원이) 트위터의 전파력과 매체로서의 의미를 알기 때문에 가장 탁월한 정예요원들을 고용해 자동 삭제 프로그램까지 동원해서 끊임없이 배포한 엄청난 일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한 계정들의 신원을 확인한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 포털업체와의 협조를 통해 일부 계정들의 회원가입 정보를 확인한 상태"라면서 "트위터 미국 본사와 검찰과의 공조를 통해 추가로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