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혐의, 이석기는 누구?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2013.8.26/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2013.8.26/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28일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이 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진보당 비례대표 순위 경선에서 27%의 득표율로 남성 중 1위를 차지, 비례대표 순번 '2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총선 이후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재연 의원과 함께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았지만, 끝내 거부하고 금배지를 유지했다. 결국 두 의원의 제명안 처리를 놓고 갈등을 빚다 중앙위원회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이에 반발한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유시민 전 의원 등이 진보당을 탈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 30명은 지난 3월22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자격심사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은 윤리특위 산하 자격심사소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62년 목포에서 태어난 이 의원은 경기 성남에서 성장한 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중국어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이 의원은 당시 학내 '가면극 무도회' 등에서 활동하다 학생운동 세력 가운데 '민족해방'(NL) 계열에 편입됐다.

이 의원은 이후 잠수정을 타고 평양으로 수차례 건너갔던 김영환씨와 함께 '민족민주혁명당(이하 민혁당)' 활동을 하다 2002년 5월 민혁당 간첩사건으로 3년여 동안 수배생활을 했고, 2003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구성 혐의)으로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 의원은 당시 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을 지내며 주도적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복역 중이던 2003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고, 2년 뒤 광복절 특사로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이 복권됐다.

이 의원은 2005년 2월 자본금 4억원으로 CNP전략그룹을 만들어 과거 민주노동당 등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2011년까지 모두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의원은 또 '사회동향연구소'라는 여론조사 업체도 세웠으며, NL계열 성향인 인터넷 매체 '민중의 소리'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선 전 행적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보당을 북한하고 연결하는데 나를 도구로 쓰는 것에 대해 당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