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대안세력 만들기 위해 노력"

"기성 정치권에 있는 분들도 대상"...현역 의원들 영입 의도 시사

지난 6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운영위원장 선출 투표 순서를 기다리며 송호창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6.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가까운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27일 안 의원의 인재영입 등 독자세력화와 관련, "대안적인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고, 그 대안세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보궐선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저희들이 하나의 어떤 대안세력으로서,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정치세력화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재영입과 관련해선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다.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인재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저희와 함께 할 수 있는 대안세력에 적합한 분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사적인 이익보다 공익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성공을 포기하더라도 공익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인사 중 저명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직접 저희들과 함께할 분도 있기 때문에 칼로 무를 자르듯 딱 정해져서 구분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이 민주당내 비노(비노무현) 그룹 의원들과 자주 접촉을 갖고 있는 데 대해 "대안(세력)으로서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기성 정치권에 있는 분들까지도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모든 분들이 대상"이라며 현역 의원들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도 "(다만) 현재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그것을 갖고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태섭 변호사 등 안 의원 측근들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분들이 다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차원에서 판단하고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누가 출마를 해야 한다', '해선 안 된다'고 딱 구분해서 말씀드리긴 곤란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재영입의 가시화 시점에 대해 "추석 연휴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 국민운동본부'라는 정당 전(前) 단계의 정치결사체 구성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저희가 신당 창당을 한다고 명시적으로 이야기를 했다거나 그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아직 구체적인 명칭이나 형식, 어떤 조직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최근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아왔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바깥으로 알려지거나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것과 실제는 많이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6일) 최 교수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여러 문제를 의논도 하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 (최 교수가) 이사장직을 사임했지만, 조언자로서 '현실정치에 기대할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저희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최 교수의 생각이 달라진 게 전혀 없다"면서 "단지 이사장으로 역할을 하면서 같이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조언을 하고 저희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역할은 계속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후임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선 "최 교수가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 교수와 계속 의논하고 있어 후임자 이야기를 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오히려 후임 (얘기) 보단 최 교수와 어떤 식으로 자주 소통하고 조언을 주고받을지 얘기들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