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18명 "현 사태 책임, 朴에 있다"

유은혜 은수미 박홍근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이 조직의 명예를 위해 국가기밀을 조작 누설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국방부까지 나서 진실을 왜곡하며 군 출신 국정원장을 보호한다"며 "국조는 민주당 특정 의원을 제척하라는 생떼로 무산 지경에 이르렀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참담하게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박 대통령이 최근 국정원의 자체개혁을 주문한 것을 거론,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사건 때는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초유의 '셀프사과'로 국민을 우롱하더니, 이번엔 해임과 처벌의 대상자인 국정원장에게 스스로 개혁하라고 지시하는 '셀프개혁'의 코미디로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 본인은 마치 아무 상관이 없는 듯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라면서 "군부와 정보기관의 힘에 기대 종신대통령을 꿈꾸었던 유신시대가 떠오르고, 신하들의 일은 신하들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전제군주의 모습이 연상된다. 정녕 유신독재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 대통령 취임 5개월,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은 대통령에게 철저히 무시당했고, 그 국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한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박 대통령은 국정원장 등 진실을 부정한 사람들이 그 잘못을 처벌받을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하고, 국민들 앞에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그것이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라는 패배적 자조감에 눌린 우리 국민에게 최소한의 위로를 드리는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성명서엔 김기준 김성주 김승남 남윤인순 도종환 박민수 박완주 박홍근 배재정 서영교 유은혜 윤후덕 은수미 인재근 장하나 최동익 최민희 황주홍 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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