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제학교 연간학비 최고 5700만원"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2013.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2013.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조기유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거주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전국 5곳의 국제학교가 지나치게 높은 학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2일 공개한 '국제학교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국제학교인 'BHA Asia'는 고등학교 과정 기준 1인당 학비가 연간 5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육부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올해 4년제 대학 연간 평균등록금인 667만 8000원의 8.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른 국제학교인 'NLCS 제주'가 5600만원, '대구국제학교'가 4322만원, '채드윅송도'가 4140만원(급식비 제외), '한국국제학교'가 3680만원(중학교 과정) 등 높은 학비를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담내역을 보면 수업료 외에 입학금, 기숙사비, 스쿨버스비, 급식비, 입학전형료·예치금, 신입생 등록비, 교과서 보증금 및 국내학연 인증 수업료 명목까지 10개 항목에 이른다.

하지만 국제학교는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학교의 충원률은 설립 인가된 정원(5884명)의 39.7%(2338명)에 불과했으며, 외국인 학생비율도 12.1%(283명)에 그쳤다.

또 국제학교의 대부분이 지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학생 2055명의 2/3가 넘는 1394명(68%)의 주소지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었고, 이들 수도권 출신의 33%(465명)는 이른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일부 국제학교에선 학원업체인 'YBM JIS'에 20년 독점 운영권을 부여하고 5%를 초과하는 수익금을 거둬들이도록 하는 등 특혜 의혹도 제기된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국제중 사태로 촉발된 귀족학교의 특권교육 문제가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된 만큼 국민의 상식을 벗어나고 교육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국제학교의 존폐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의 한국국제학교, NLCS 제주, BHA Asia와 인천의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대구국제학교 등 5개교가 설립돼 초·중·고는 물론 유치원 과정까지 개설하고 있다. 또 원어민 강사를 통해 24시간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