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先 국정원 국조' 고수 속 향후 전략 고심
새누리당의 노무현 전 대통령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취지 발언' 공세에 대해 선(先) '국정원 국정조사', 후(後)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라는 원칙을 정한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음 전략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 국정조사를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지난 20일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바탕으로 6월 중 국정원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근 부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국정원 국기문란사건을 물타기하려는 새누리당의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고 성공할 수 없다"며 "국정원 국정조사를 실시한 뒤 필요할 때 NLL과 관련한 대화록을 법에 따라 공개할 수 있다는 게 확고한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남북한 간 평화 의제로 논의됐던 NLL을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전락시킨 새누리당을 규탄한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국정원 국기문란사건을 덮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약속한 대로 국정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공개 요구 등 거듭 공세를 취하며 국정원 국정조사 무마하려는 움직을 보이자 당내 일각에선 장외투쟁 등 강도 높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학과 시민단체, 진보 지식인 등이 결집하고 있는 만큼 이 기세를 몰아 선명 야당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각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당력을 국정원 이슈에 보다 집중할수록 경제민주화 법안 등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게 장외투쟁 요구를 접한느 당 지도부의 고민이다.
6월 국회 의사일정을 무시한 채 장외로 뛰쳐 나갈 경우 6월 국회 파행의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맞이한 첫 국회를 아무런 성과없이 보낸다는 것도 부담일 뿐만 아니라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칠 경우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에만 반사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점도 걱정이다.
당 지도부 핵심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 장외로 뛰쳐나가면 6월 임시국회는 물론이고 9월 정기국회도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당장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국회 안에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지도부가 잘 조절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결국 새누리당이 끝까지 국정조사를 반대할 경우 장외투쟁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수도권 한 초선 의원도 "국정원 이슈를 부각하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해 좀 더 움직일 필요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원내전략과 장외전략을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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