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청문회, 11일 보고서 채택 가능?
민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거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지난 8일 시작해 9일 새벽 3시까지 약 17시간 동안 진행됐다.
청문회는 끝났지만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아 험난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이 예상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잡아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될지는 불투명하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계획이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부적격하다"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 소속의 이석현 민주당 의원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한다"며 "만약에 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면 부적격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에게 다소 흠결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방장관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도덕적인 문제는 있었지만 사퇴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며 "전문성과 능력, 자질면에서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안보 공백' 방지를 이유로 김 내정자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윤관석 대변인은 "강행한다면 국민을 무시하고 청문회 제도를 무력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현 의원도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김 후보자 같은 사람이 국방장관이 된다면 60만 국군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며 "국방장관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있어야 군대가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도덕성 의혹 등에 적극 해명하고 일부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지만 상당수 의혹들은 거의 해소되지 못했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서 전역한 뒤 2년간 무기중개업체인 유비엠텍 고문으로 재직한 사실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자가 유비엠텍의 고문으로 재직할 당시 K2 전차의 핵심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이 국산 제품에서 유비엠텍이 중개하는 독일산으로 변경 결정됨에 따라 김 후보자가 이 과정에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사실상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김 후보자는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일체의 로비 활동을 하지 않았고, 만약 (로비를) 했다면 당장이라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차 엔진을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데 대한 자문 역할로 유비엠텍에 입사한 것이지, 파워팩 도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이날 청문회 내내 견지했다.
또 김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일부를 인정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에게는 경북 예천군 용문면 임야 증여세 미납과 투기 목적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구입, 서울 가락 한라아파트 위장전입, 동작구 노량진 우성아파트 편법 절세, 노량진 아파트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제기됐고, 위장전입 역시 17건에 달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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