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 해변에 선베드 2500개 빼곡…中 단체관광 재개 대비

위성사진에 해변 25개 구역 선베드·파라솔 포착…해안 리조트 본격 가동
中 서열 4위 왕후닝 원산 시찰 이후 中 관광객 유치 기대

27일 위성분석업체 SI애널리틱스의 'NK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해변 25개 구역에 약 2500개의 선베드가 일렬로 설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선베드가 설치된 곳은 붉은 동그라미로 표시돼 있다.(SI애널리틱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 강원도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해변에 선베드 약 2500개가 설치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이달 중순 중국 공산당의 서열 4위인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원산 방문과 맞물려 북한이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본격 준비하는 정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위성사진 분석업체 SI애널리틱스의 'NK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촬영된 갈마해안지구 위성사진에는 해변 25개 구역에 약 2500개의 선베드가 일렬로 설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지난해에는 모든 선베드에 파라솔이 설치됐지만 올해는 동해안의 강풍 때문으로 일부만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해변 곳곳에 개별 사용이 가능한 파라솔도 새롭게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관광지 운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6월부터 관광지 내 차량 활동이 급증했고, 7월 들어서는 모터보트와 튜브, 수상놀이시설, 비치발리볼 이용객 등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대형 버스와 카트, 트램 운행도 확인됐으며, 워터파크에도 많은 인파가 식별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동향을 봤을 때 원산갈마관광지구가 7월 초애 개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북한의 내수 관광객이 이곳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자유 여행이라기보다 북한 당국의 관광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기업소 등에서 인원이 동원됐을 것으로 보인다.

SI애널리틱스는 이러한 변화가 중국 관광객 유치 준비와도 맞닿아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주 왕 주석이 원산갈마관광지구를 직접 시찰한 것은 사실상 중국 정부 차원의 관광 활성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둥~신의주~평양을 잇는 철도 관광 노선 추진 움직임과 함께 향후 중국 단체관광이 허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관광객의 유치가 당장 임박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도 평가했다. 현재 중국 여행사들이 원산 관광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관광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공식 승인도 필요한 데 관련 동향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보고서는 오히려 현재 원산을 찾을 수 있는 외국인은 러시아 관광객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여행사가 평양과 원산을 잇는 8일 일정의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러시아 관광객의 현지 방문 후기나 단체여행 정황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