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석 대신 당 창건 80주년 경축 분위기 조성에 집중

오는 10일 대규모 열병식 등 경축행사 예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한 이들이 전날인 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도 6일 추석을 맞았지만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는 오는 10일 예정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챙기는데 더 바쁜 모습이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창건 기념일과 관련한 다양한 기사를 쏟아냈다. 우선 전국 각지의 당원들과 근로자들, 군 장병들이 당 창건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인 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한다.

신문은 "수도 평양에서는 당 창건 80돌(주년) 경축행사가 성대히 진행된다"면서 "애국심으로 자랑찬 위훈의 자욱을 새겨온 일꾼(간부)들과 노력혁신자(모범 근로자), 공로자들, 모범적 군인들이 이번 행사에 초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노동당 창건일을 축하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나이지리아 대통령, 라오스 국가주석,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북한 주재 외교단 등이 축하 문구가 적힌 꽃바구니를 김 총비서 앞으로 보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예술행사가 열렸다. 전날부터 '당 창건 80돌 경축 영화상영주간'이 개막함에 따라 전국 영화관과 문화회관들에서는 김 총비서의 업적을 보여주는 기록영화 '위대한 숙원이 떠올린 인민의 리상거리 3',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예술영화 '민족의 태양', '언제나 한마음'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 '당 창건 80돌 경축 중앙산업미술전시회'도 개막했다. 전시회장에는 당의 영도업적이 깃든 2000여 점의 산업미술도안과 관련 제품, 모형, 사진 등이 마련돼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여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은 여성회관에서 실화무대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를 선보였다.

당 창건일을 맞아 결속과 충성심 고취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당 중앙지도기관 관계자들이 전날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해 혁명위업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친 전사들의 삶을 다시 절감하고, 김 총비서의 혁명사상을 충직하게 받들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신문은 당 창건 80주년 기념 전국학생소년예술선전대종합공연이 지난 4일 평양시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열렸다거나, 당 창건 기념 주체사상국제토론회에 참석할 재일조선사회과학자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당 창건 80돌 경축 전국학생소년예술선전대 종합공연 '당기발따라 소년단 앞으로'가 지난 4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음력 8월 15일 하루를 추석 명절로 챙긴다. 통상 북한 매체들은 추석이 다가오면 추석의 유래를 설명하거나 송편·시루떡·밤단자 등 민속음식과 씨름·널뛰기·윷놀이를 비롯한 민속놀이 등을 소개해 왔다.

그러나 올해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는 추석 관련 소식 대신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사들로 도배가 됐다.

올해는 노동당 창건 80주년으로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주년(5년, 10년씩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는 만큼 추석보단 당 창건 행사를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창건 기념일 당일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비롯한 성대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대규모 열병식과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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