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미사일 엔진 시험 참관…"핵 전략무력 확대·강화"(종합)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신형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새 엔진 개발 공정의 마지막 시험이라고 표현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 활용될 신형 엔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8일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해당 시험을 참관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시험에는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미사일총국장, 미사일연구원 원장, 화학 재료연구원 원장, 고체 발동기 연구소와 미사일 발동기 생산공장 지배인 등이 동행했다.

김 총비서는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연료 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 기술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 전략무력을 확대·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해 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국가 핵무력 확대·발전'에 관한 당과 정부의 '전략적 구상'에 대해 피력하면서 중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엔진의 추진력이 1971kN(킬로뉴턴)이라고 언급했다. 이 수준의 엔진은 약 200톤의 물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는 힘으로 파악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1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방문하기 직전에도 미사일 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 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복합재료 생산 공정과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 생산 실태를 파악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신형 고체 발동기의 최대 추진력은 1960kN으로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