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닿으면 병이 낫는다?"…北 민간요법인 '수법치료'

"수법 치료로 위장병 나아"…안마나 지압이랑은 달라
자력 의학 강조…'인민생활향상' 정책 중 하나로 읽혀

북한 선전매체 금수강산은 최근 8월호에서 '수법치료'를 선전했다.(금수강산 갈무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손이 닿으면 병이 낫는다'며 전통 의료 방식인 '수법치료'를 적극 선전하고 있다. 지압·안마·물리치료와 유사한 방식으로 알려진 수법치료가 위장병 등 각종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고려의학 기술의 우수성을 부각하고 있다.

북한 월간 선전매체 금수강산은 8월호에서 한 중년 여인이 고려의학종합병원에서 수법치료를 받고 오랫동안 앓던 위병이 나았다고 전했다.

금수강산은 "수법치료가 오래전부터 임상 실천을 통해 발전했다"면서 "독특한 치료 효과로 여전히 생활력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홍유경 침구병원 수법치료과장은 "환자 몸 겉면에 자극을 줘 병을 치료 예방하는 방법"이라면서 "척추사지관절계통·순한기계통·소화기계통·물질대사·안과·치과 질병까지 약물을 쓰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아무런 기구도 없이 환자 부위를 손으로 눌렀다 놓기, 굴리기, 주무르기, 쓰다듬기, 꼬집기 등 방법으로 자극을 줘 '근육 아픔'을 멈추고 긴장을 풀어준다"면서 치료방법에는 △풀기수법 △침혈부위 누르기 △피동관절요법 △견인요법 △척추교정요법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수법치료를 받고 병이 완쾌됐던 재일·재중·재미동포들이 "세계 수많은 나라들의 안마, 지압과는 다른 독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에는 수법 치료 외에도 이 외에도 약을 쓰지 않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침혈마찰법'이 있다. 환자의 환부에 분가루를 바르고 수숫대를 문질러 발생한 열과생물전류로 혈을 자극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뜸치료 △부황치료 △한증치료 △찜질치료 △기공요법 △햇빛쪼이기 등 전래 민간요법도 '만병'을 통치할 수 있는 방식처럼 선전하곤 한다.

북한은 '자력 기술'과 '의학'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자국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며, 수법치료 선전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의약품 부족 속에서 자력으로 의료기술을 개발하려다 보니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정은 총비서가 강조하는 '인민 생활 향상' 기조에 따라 의학·약학 기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자연에 풍부한 약초를 활용한 약학 기술을 확대하고 각지에 지방병원도 다수 건설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월 6일 강동군 병원 착공식에서 '2025년은 보건 혁명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해 강동군과 남포시 용강군, 평안북도 구성시 등 3곳에 병원을 시범 건설하고, 내년부터 매년 20개 시·군 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