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항공, 평양~상하이 노선 야간비행…노선 복원 움직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번째 운항
베이징·선양 이어 정기노선 가능성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2019.4.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 여객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번째로 중국 상하이로 비행하며 평양~상하이 노선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1일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사의 AN-148 기종 중 등록 기호가 P-671인 고려항공 항공편이 지난 29일 밤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출발, 2시간을 비행해 오후 10시에 상하이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다음 날인 30일 오전 12시 47분쯤 상하이에서 북한으로 출발해 오전 2시 10분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여객기가 상하이를 오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소규모 관광객과 사업가 등 소규모 인원 이동을 위한 시험 운항이 이뤄졌고, 지난 4월에는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수송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정기노선이 운영됐다.

북한은 코로나19가 발발한 직후 국경을 걸어 잠갔다. 이후 2023년 8월 평양~베이징 노선과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지난 1월 평양~선양 노선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이번 운항이 평양~상하이 정기 노선 운항 재개를 위한 움직임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최근 북한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을 여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어 중국과의 정기노선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고려항공은 지난 3월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상하이 노선 항공 운임을 1840위안(약 34만 원)으로 공지한 바 있다. 북한은 앞서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다른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을 때도 바로 직전 항공권 가격을 먼저 공개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