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상수문국 "6월 말부터 7월 상순 장마…평년보다 15일 빨라"
자연재해 취약한 북한, 장마철 피해 대비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6월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을 예고하며 장마철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최근 날씨의 특징과 장마전선의 움직임' 제하의 기사에서 기상수문국 통보를 통해 "올해 장마 시작 날짜는 평년(7월 13일)에 비하여 15일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빨리 시작한 이유는 "북서태평양 서부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에 비해 약간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이 수역에서 장마 전선의 형성과 이동에 영향을 주는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빨리 강화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중순부터 8월 상순 사이 장마 중단기에 들어가면서 날씨가 무덥고 여러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과 가뭄 현상이 나타나며 국부적 지역에서는 폭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8월 중순부터는 북쪽에서 내려온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반적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은 거의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압록강 일대가 범람해 다수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주택이 떠내려가 아직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올해도 재해성 이상기후 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문은 지난 14일에도 "과학의 힘으로 재해성기상 현상에 대처하자"면서 특히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씨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북러간 기상과학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기상수문국 대표단은 지난해 12월 러시아를 방문해 "기상 관측 데이터의 교환 가능성, 악천후 예보 등 분야에서의 상호협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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