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대집단체조' 재개 가능성

10월 10일 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정주년' 맞아 성대한 행사 예상

지난 2019년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진행된 북한의 대집단체조·예술공연.(CCTV 캡쳐) 2019.6.21/뉴스1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체제 과시 수단인 '대집단체조'가 약 5년 만에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올해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10월 10일에 행사를 상당히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올해 당 창건일은 북한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정주년(5의 배수로 끝나는 숫자의 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열병식 등 대대적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당 창건 75주년과 2015년 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다양한 신형 무기와 미사일을 선보인 바 있다.

북한은 특히 지난 2020년 이후 중단한 대집단체조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리랑 집단체조'라는 이름으로 불린 대집단체조는 최소 수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의 주민들이 한데 모여 매스게임과 춤, 카드섹션 등을 선보이는 북한 특유의 집체 공연이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일 행사 이후로 이를 중단해 왔다.

이 당국자는 "(집단체조)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라면서 "통상 과거에도 행사 서너 달 전부터 장기간 준비했던 걸로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통일부는 "올해 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북한이 열병식 등 행사를 대규모로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며 "행사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