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페이지 23번"…北유튜브로 간첩지령용 '난수방송'

평양방송 계정서 의심 영상 첫 포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과거 대남 간첩들에게 비밀 지령을 내릴 때 사용하는 난수(亂數) 방송을 송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계정에 '0100011001-001'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분5초 분량의 영상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이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하는 음성만 담겼다.

이어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340페이지 13번" 등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낭독하다가 "지금까지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렸습니다. 여기는 평양입니다"로 방송은 끝난다.

북한은 과거 간첩들에게 지령전달을 위해 라디오인 평양방송을 통해 이 같은 방송을 해왔다. 유튜브로 송출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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