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국경폐쇄 한 달…4월 태양절도 영향권
국제마라톤 취소에 '4월 예술축전' 개최도 불투명
4월 원산갈마 관광지구 개장 관광 상품내놨지만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폐쇄 조치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북한이 계획한 상반기 국제행사와 관광 일정이 취소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하던 지난달 22일 외국인의 북한 관광을 금지하고 이어 항공, 열차 등 사실상 모든 교통편 운행을 중단하는 강도 높은 방역 조처를 시행 중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25일 이날까지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낮추지 않고 국가적 대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 기획한 국제행사도 코로나19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16일) 경축 행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오는 4월 예정된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이는 태양절을 기념해 '만경대상 국제 마라손(마라톤) 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매년 평양에서 열린 북한의 대표 국제스포츠 행사로 올해는 4월12일 개최 예정이었다.
고려투어스 등 북한 전문여행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세계 각국 예술인을 초청해 공연하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도 취소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 축전은 태양절을 맞아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데 2018년에 마지막으로 열려 올해가 개최해이다.
지난 축전 때는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해 북중 관계 정상화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 라오스, 벨라루스, 몽골, 키프로스, 일본, 불가리아 등 각국에서 예술인들이 참가했다.
오는 4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개장에 맞춘 외국인 대상 관광객 모집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태양절까지 완공을 목표로 원산갈마 관광지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절에 준공식과 함께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 소재한 조선친선협회(KFA)는 홈페이지를 통해 4월11~18일 일정으로 김일성 주석 생일과 원산갈마 해안지구 개장에 맞춘 관광 상품을 내놓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녹록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에도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하던 중앙기념보고 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경축 행사를 취소하는 등 조용히 명절을 보냈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북한의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늦어도 3월 초 국경 폐쇄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국과 한국 등 인접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아 섣불리 결정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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