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협력 활성화" 신임 러시아 대사 평양 부임…김정은 방러도 주목

포드욜리셰프 신임 대사, 26일 평양 도착
북러 정상외교 가능성 거론…양국 밀착 가속

안드레이 레오니도비치 포드욜리셰프 신임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지난 26일 평양에 도착한 뒤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을 기리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주북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의 신임 주북한대사로 임명된 안드레이 레오니도비치 포드욜리셰프 대사가 평양에 공식 부임했다. 그는 북한과 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초청한 사실을 언급한 바 있어 신임 대사가 북러 정상회담 관련 실무를 북한 측과 긴밀하게 논의할 가능성이 27일 제기된다.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에 따르면 포드욜리셰프 신임 대사는 부인과 함께 지난 26일 평양에 도착했다.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부임에 앞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실질적인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의 과제는 경제, 문화, 교육,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실질적 협력을 활성화하고 양국 협력의 막대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구축한 관계를 토대로 양국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신임 대사가 군사·안보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 교육 등 민간 분야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최근 북러 관계가 동맹 수준의 포괄적인 협력 단계로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4년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군사·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밀착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경제·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김정은 총비서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도록 초청받았다"며 "러시아는 언제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자를 기쁘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는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이 2024년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하면서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이어졌다.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지난해 12월 사망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전 대사의 후임이다. 마체고라 전 대사는 2014년부터 10년 넘게 평양에서 근무하며 북러 관계의 핵심 가교 역할을 해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