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지나자 태풍 북상...北 "파괴적 재난 우려" 초긴장

노동신문, 연이어 태풍 예보 전해…주민 경각심 제고 나서
해외 태풍 피해 소식도 보도…北 자연재해 피해 예의주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센바람과 폭우, 큰물(홍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면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 대응에 나선 각지 소식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최근 북한이 여름철 태풍 예보를 연이어 보도하며 태풍의 이동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 태풍의 파괴력을 연일 강조하고 다른 나라의 피해 소식까지 상세하게 전하는 등 주민 경각심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태풍 13호(돌핀), 태풍 15호(찬홈), 태풍 16호(페이러우)의 현재 움직임과 이동 경로를 자세히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절강성 항저우시 남서쪽 235㎞에서 발생한 태풍 13호는 현재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15호와 괌에서 발생한 태풍 16호는 모두 일본 쪽으로 이동 중이다. 신문은 15호와 16호 태풍들이 저기압으로 약화해 북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은 다만 여름철에 다수의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 노동신문은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북한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들의 이동 경로와 위력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특히 신문은 태풍이 '파괴적인 재난'을 몰아온다며 태풍의 빈도와 위력이 과거와는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신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세기와 파괴력이 더욱 강해졌고, 태풍의 경로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로 인한 재해위험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해외의 태풍 피해 소식 또한 최근 노동신문의 단골 기삿거리다. 이날 신문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태풍 13호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행방불명된 소식을 전했다. 또한 지난달 7월 태풍 10호(마이삭)로 인한 중국 남부 지역이 대규모 침수 피해를 본 소식도 보도됐다.

더불어 북한은 자연재해 대책 마련을 주민들에게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노동신문은 지난 8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각종 사고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라고 전했다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대상과 요소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재검토해 보면서 2중, 3중의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이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자 북한 또한 '초긴장' 상태로 태풍의 이동 경로와 위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풍의 위력과 해외의 태풍 피해 사례를 연일 강조하는 것 또한 주민들에 위기감과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