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신압록강대교 북측 세관 공사 '급진전'…"연내 개통 가능성"
RFA "북측 창고·세관·보안시설 외형 대부분 완성…내부 공사 진행 단계"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북한 측 세관 공사가 최근 두 달 사이 빠르게 진전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상업위성이 지난 20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세관 부지에 창고와 물류시설, 세관 청사, 보안시설 등의 건물 골조와 지붕 공사가 대부분 완료돼 외형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위원은 RFA에 "창고와 행정·보안 건물이 들어섰으며 현재는 건물 내부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단계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세관 부지 대부분과 주변 진입로는 아직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어 바닥 포장과 차선 도색, 외곽 정비 등의 마무리 공사가 필요한 만큼 정식 개통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위성사진에서는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연결도로를 따라 공사 차량과 건설 자재가 다수 식별됐으며, 남신의주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건설 자재와 임시 천막이 약 1㎞ 이상 늘어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 연구위원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맞춰 북측의 세관 시설을 조기 완공하기 위해 중국에서 대량의 건설 자재와 설비가 반입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이후 건설된 '조중(북중)우의교'에는 단선의 도로와 철로만 설치돼 있어 증가하는 북중 무역량을 소화하기 어려워지자 북한과 중국은 지난 2014년 압록강 하류에 신압록강대교를 건설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이어진 대북제재로 인해 중국이 다리 개통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은 10년 넘게 미뤄져 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북한 측 세관 공사의 진척이 확인되면서 대교의 정식 개통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중국 단둥을 방문한 박종철 경상국립대 교수도 RFA에 북한 측에서 대규모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며 "올해 안에는 대교가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국 현지에서는 북중 수교 기념일인 10월 6일을 개통 시점 가운데 하나로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성학 연구위원도 위성사진 분석과 최근 북중 교류 동향을 종합할 때 신압록강대교가 늦어도 올해 안에는 정식 개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초 진행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에서 '국경통상구'의 전면 개방을 발표했다. 신압록강대교 역시 이같은 합의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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