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러 3국 방문 가을방학 관광 상품 출시…어린이도 밀착에 동원

닷새간 북중러 접경 지역 관광…북한 아이들과 교류 기회
기존 북러 관광 협력에 중국까지 포함…접경지역 관광 협력 본격화

21일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에 따르면, 여행사는 최근 러시아 국적자 어린이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북중러 3개국 가을 방학 여행 상품 '세 국경, 세 자매. 북한에서 보내는 가을방학'(Три границы, три сестры. Осенние каникулы в Северной Корее и Китае)'을 출시했다. (보스토크 인투르 갈무리)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러시아 여행사가 북한·중국·러시아 3국을 모두 방문하는 청소년 대상 '가을방학'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북중러 3국의 밀착이 어린이를 대상으로도 확대되는 듯한 모습이다.

21일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에 따르면, 여행사는 최근 러시아 국적자 어린이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북중러 3개국 가을 방학 여행 상품 '세 국경, 세 자매. 북한에서 보내는 가을방학'(Три границы, три сестры. Осенние каникулы в Северной Корее и Китае)'을 출시했다.

여행은 오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관광객들은 러시아 하산역에서 두만강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통해 북한 나선으로 이동한 뒤, 북중러 국경을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를 방문한다. 이후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중국 훈춘으로 이동해 조선족 민속마을과 기념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참가비는 인당 5만 5500루블(약 105만 원) 수준으로, 참가 자격은 러시아 여권을 소지한 18세 미만의 아이와 그 부모로 제한된다. 부모 없이 여행을 원하는 경우 북한 출국 및 여행을 위한 공증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상품은 최근 출시된 북중러 3국 국제 관광 노선의 '확장판'으로 해석된다. 최근 여행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3국 순환 관광 노선을 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관광 상품에는 외국어학교 방문, 학생소년궁전 견학, 태권도학교 방문 및 시범 공연 참관 등의 일정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아이들이 직접적인 교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3국 간 협력사업이 확대하면서 앞으로 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북중, 북러, 중러 등 양자 관계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교류가 비정치적인 분야부터 3국 간 교류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강원도 원산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열린 국제야영전에도 러시아와 중국의 학생들이 참가해 북한 학생들과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상품은 북중러 접경지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북한과 러시아는 국가 차원에서 관광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최근에는 중국도 북중 관계 개선을 계기로 인적 교류 재개를 추진 중이다.

북한은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연해주와 북한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중국도 북중 간 여객열차와 정기 항공노선을 재개하는 등 인적 교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북중러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은 물론 경제 협력까지 연계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형성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