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2개월 만에 평양 착륙…최선희 방러 직후

러 공군 Il-62M, 모스크바 군기지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 거쳐 평양 왕복
최선희 외무상 방러 하루 뒤 운항…북러 군사협력 연계 가능성 주목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Il-62M(등록번호 RA-86561)가 지난 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평양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NK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군용기가 약 2개월 만에 북한 평양을 방문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직후여서 북러 간 군사 협력과 연관된 비행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의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Il-62M(등록번호 RA-86561)이 지난 19일 오전 10시 40분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모스크바 인근 츠칼롭스키 군 공군기지를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한 뒤 평양에 도착했으며, 약 2시간 뒤 같은 경로를 따라 모스크바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츠칼롭스키 기지는 러시아 군용기와 전략항공 자산이 운용되는 군사기지다.

이번 비행은 지난 5월 다른 러시아 항공우주군 Il-62M(등록번호 RA-86559)이 북한 원산 인근에서 포착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확인된 러시아 군용기의 북한 방문 사례다.

러시아 군용기들은 북러 군사 협력이 본격화한 2023년 이후 북한을 여러 차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항공기가 북한 군 인력이나 군사 장비, 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의 유해 등을 수송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특히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방문은 최 외무상이 지난 18일 고려항공 Il-62M(P-881) 여객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떠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최 외무상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견하고 20일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과 전략대화를 진행했다.

최 외무상이 이용한 고려항공 Il-62M은 39년간 운항한 기체로, 2024년 이후 그의 모스크바 방문 때 주로 사용된 항공기다. 고려항공은 모두 3대의 Il-62M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대도 기령이 40년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