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소속 北 인사 장광철, '제주포럼' 불참 결정
참가 사실 보도되자 부담 느껴 불참 추정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이달 말 외교부와 제주도 공동 주최로 열리는 학술행사 '제주포럼'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던 유네스코 소속 북한 측 인사 장광철 씨가 끝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날 제주평화연구원(포럼 주관)에 따르면, 최근 유네스코는 장광철 교육정책국장이 행사에 불참하게 됐으며, 대신 베트남 국적의 다른 교육 분야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포럼 측에 통보했다.
당초 장 씨는 이달 24~26일 개최되는 '제21회 제주포럼' 가운데 마지막 날인 26일 진행되는 '유네스코와 교육의 미래: 도전 및 전망' 세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지난 16일 통일부 당국자는 "포럼 주최 측(외교부와 제주도)이 사전에 북한 주민 접촉 신고를 했고, 우리가 수리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장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유네스코에서 근무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교육정책국 국장과 파리 본부 교육정책과 과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알려졌다. 현재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는 '유네스코 교육부 차관보실 교육정책국 국장'으로 명시돼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엔 서울시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2020 서울국제교육포럼'에도 비대면으로 참석하는 등 한국을 비롯한 해외 교육 관련 행사에 종종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번 제주포럼에서도 교육 분야 국제 협력과 미래 교육 정책 등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그가 현재 남북관계 단절 기조 속에서도 국내에서 외교부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 공식 참여하는 것을 두고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정부는 장 국장의 포럼 참석이 북한 측 인사가 아닌 '유네스코 측 인사'의 참석으로 봐야 한다는 신중한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다 유네스코가 포럼 시작 불과 수일 전에 갑자기 장 국장의 불참을 통보한 것은, 장 국장이 자신의 행보가 한국 언론을 통해 기사화된 것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제주포럼은 외교부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제 학술행사다. 지난 2005년부터 개최돼 왔는데, 특히 올해는 외교부와 제주도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 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포럼은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을 대주제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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