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월 전원회의는 '경제'에 방점…새 대외노선 발표 가능성 작다

최근 노동신문 보도 상당수가 경제 관련…상반기 결산, 경제 성과에 집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역사적인 노동당 제9차 대회와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결정을 받들고 온 나라 전체 노동계급과 인민은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기를 개척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새로운 5개년 계획수행에 총매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이달 하순 개최 예정인 상반기 결산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경제 성과 부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노동신문 지면 대부분이 생산 증대와 농업 성과, 과학기술 발전 등 경제 분야 기사로 채워지고 있는 만큼 이번 전원회의 역시 새로운 대외노선 제시보다는 상반기 경제 성과 평가와 하반기 목표 제시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관측이 16일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달 들어 농업·공업·건설·과학기술 분야 성과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신의주온실종합농장을 현지지도하며 에너지 소비 절감과 농업 생산의 기계화·자동화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원가를 낮추고 사계절 남새를 재배하도록 하는 것이 절실한 문제"라며 생산성 향상을 주문했다.

3일에는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의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60여 건의 새 기술이 채택돼 수천 톤 규모의 증산 성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5일에는 평안북도 운전군 삼광축산농장을 "사회주의 이상향"으로 규정하며 지능형 착유체계와 현대식 축산시설, 문화·의료 인프라 등을 갖춘 지방발전 모범 사례로 선전했다.

8일에는 전국에서 모내기 작업이 최적기에 마무리됐다며 "올해 알곡 생산 목표를 점령할 수 있는 튼튼한 담보가 마련됐다"라고 평가했다. 11일에는 지방발전 정책과 농촌혁명강령 추진 성과를 집중 부각하며 이를 "당 결정의 완벽한 집행이자 우리 국가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평안남도 성천군의 사례를 통해 지방공업공장 생산 정상화와 품질 향상을 독려하기도 했다.

16일 자 노동신문은 이러한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신문은 이날 노동당 제9차 대회 이후 지난 100일 동안 전반적 공업 생산이 105%로 장성했다고 주장했다.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시멘트 생산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천성청년탄광은 지난해 대비 106% 생산 실적을 올렸으며,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도 수만 톤의 시멘트를 증산했다면서 경제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특히 기사 전반에서 "증산의 준비는 생산자 대중의 심장 속에 있다", "과학기술에 의거한 자력갱생", "새 기준·새 기록 창조" 등의 표현을 반복하며 생산 확대와 기술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전원회의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최대한 부각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6월 1일부터 16일까지 노동신문 주요 기사들을 분석하면 농업·공업·건설·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 기사가 전체의 3분의 2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같은 기간 대남·대미 정책 변화나 새로운 외교 전략을 시사하는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한미가 주목할 만한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경제 성과 총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하게 하는 점이다. 북한은 지난주에 개최한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핵보유와 남북 두 국가 노선에 대한 중국의 '묵인'을 받으면서 공세적 외교 노선을 바꿀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당분간 대외 전략 변화보다는 경제 관리와 생산 확대, 지방발전 정책 성과 창출에 집중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을 축으로 한 기존 대외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