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제주도 주최 포럼에 북측 인사 참석…장광철 유네스코 국장
20년 넘게 유네스코 소속돼 교육 관련 전문가로 활동
'남북관계와는 무관' 평가 우세하지만…北·제주 간 접촉 지속에 눈길
- 임여익 기자,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유민주 기자 = 이달 말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행사인 '제주포럼'에 북한 측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유네스코 소속의 장광철 국장으로, 장 국장은 20년 넘게 유네스코에 소속돼 교육 분야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해 온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평화연구원(포럼 주관)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장 국장은 이달 24일 개최되는 '제21회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26일 제주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유네스코와 교육의 미래: 도전 및 전망' 세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포럼은 외교부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제 학술행사다. 지난 2005년부터 개최돼 왔는데, 특히 올해는 외교부와 제주도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 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포럼은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을 대주제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장 국장이 참석하는 세션에서는 교육 분야 국제 협력과 미래 교육 정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홍현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이쩡 중국과학원 유엔 사무총장 자문위원, 정우탁 글로벌교육파트너십(GPE) 대한민국 대표, 코조 최 주한 가나대사,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패널로 토론에 참여한다.
장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유네스코에서 근무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교육정책국 국장과 파리 본부 교육정책과 과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알려졌다. 현재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는 '유네스코 교육부 차관보실 교육정책국 국장'으로 명시돼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엔 서울시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2020 서울국제교육포럼'에도 비대면으로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내외 관계자들과 교육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장 국장은 과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국제 스포츠 행정 업무에 참여하며 대부분의 삶을 해외에서 보낸 고(故) 장웅 전 위원과 비슷한 방식으로 활동을 해 온 인사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 단절 기조 속에서 장 국장이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공식 참석하는 것으로 두고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장 국장의 포럼 참석이 북한 측 인사가 아닌 '유네스코 측 인사'의 참석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2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북한의 대외교류사업 고위급 인사인 리호남이 만나 제주도가 북측에 한라봉 묘목과 신장 투석기를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실제 4월에 중국을 통해 북측으로 물품이 반입되는 등 제주도와 북측의 접촉 빈도가 잦아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끌 만하다.
이번 포럼을 주관하는 제주평화연구원 측 관계자는 "이번 포럼 주제가 '다자주의'에 대한 논의다 보니 유네스코 산하 기구 중에서 교육 혁신에 대해 잘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며 "그 적임자가 장 국장이었던 것이지, 꼭 북한 측 인사여서 초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럼 전까지 향후 일정 등에 따라 참석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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