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수행한 새 핵 담당 간부는 '최일환'…세대교체 단행
김정은 우라늄 농축 시설 시찰 모두 수행…선임자인 홍승무는 퇴진
2023년 대북제재 명단에 올라…실무 능력 고려 인사 가능성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지난 3일 새 핵물질 생산 공장(우라늄 농축 시설) 시찰을 바로 옆에서 수행한 인물이 최일환 군수공업부 부부장으로 12일 확인됐다. 최 부부장은 올해 2월 개최된 노동당 9차 대회를 통해 핵능력 담당 '선임자'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최일환은 김 총비서가 핵물질 생산공장을 시찰한 2024년 9월과 2025년 1월, 그리고 지난 4일 노동신문에 공개된 시찰 현장에도 모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가 있다면 2024년과 2025년 시찰 때는 수행단 중 한 명 정도로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올해 시찰 때는 그가 전면에 나서 김 총비서에게 공장의 주요 사항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대신 최일환의 선임자였던 홍승무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자취를 감췄다. 80세가 넘은 고령인 그는 지난 9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이 공개한 제9기 당 중앙위원회 지도부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3년 12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한·미·일·호주가 각각 독자제재를 가했을 때 최일환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으나, 그간 얼굴이 제대로 식별된 적은 없다. 정보 당국도 최근에서야 최일환의 얼굴을 정확하게 식별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당 9차 대회를 통해 핵무기 개발 관련 세대교체 차원의 인선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최일환의 선임자인 홍승무의 퇴진과 함께 주목되는 점은 김 총비서의 핵시설 시찰에 동행하는 핵심 인물 구성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 총비서는 2024년 9월과 2025년 1월 시찰 당시 홍 제1부부장을 앞세웠다.
그러나 지난 3일 시찰에서는 홍 제1부부장이 식별되지 않았고, 최일환이 홍승무의 자리를 대신했다. 아울러 앞선 두 번의 시찰 때 식별되지 않았던 강경호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의 모습이 새로 확인됐다.
최일환의 구체적인 이력은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다. 통일부가 발간하는 북한인물정보 책자 등에도 최일환에 대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다만 노동신문 등의 사진에 따르면 그는 2023년 3월 김 총비서가 처음으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을 공개하며 간부들을 지도하는 장면에서도 당시 군수공업부 부부장인 최명철의 옆에 서서 김 총비서의 지시사항을 받아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상당 기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관여해 왔음을 시사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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