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 여자축구 경기 직관 않기로…"국제대회인 점 고려"
내고향여자축구단 결승 진출 시에도 불참 예정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오는 20일 수원에서 진행되는 남북 여자축구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경기장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 장관은 내일 오후 개최되는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의 준결승전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의 국제 대회라는 점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내고향'팀이 준결승전에서 이길 경우에도 정 장관은 23일 열리는 결승전 역시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수원FC위민과 북한의 내고향팀이 맞붙는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서 진행되는 경기에 참석하는 것은 8년만이며, 그중에서도 여자 축구팀이 방한하는 것은 무려 12년만이다. 선수 23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 내고향팀은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로는 처음 이뤄진 대규모 방남이라는 점에서, 정 장관의 경기 관람 여부도 주목을 받아왔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만난 자리에서 이 주교가 경기장 참석 계획에 관해 묻자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평양에서 (선수단이) 오는 건 거의 8년만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장관의 참석만으로도 이번 경기에 과도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끝내 불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수원FC위민과 맞붙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해 평양을 연고로 하며,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구단이자 1부 리그 강호다. 승리한 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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