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장관 3명 동시 방북…북러 '전략 밀착' 전방위 확대(종합)

자원생태부·보건부·내무부 장관 동시 방북…병원 짓고 다리 연결하고
'쿠르스크 해방' 1주년 행사 대대적으로 치를 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북러 친선병원 건설 착공식 참석을 위해 22일 원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연방 자연자원생태부의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부 장관이 동시에 방북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쿠르스크 해방' 1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코즐로프 장관과 무라슈코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22일 원산을 방문해 '조러(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열린 착공식에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내각 제1부총리, 김두원 보건상,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이 참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두 장관을 포함한 대표단이 함께 자리했다.

김두원 보건상은 "오늘 조러 친선관계는 두 나라 수뇌분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불패의 전략적 동맹 관계로 승화 발전되었다'며 '병원 건설은 두 나라 인민들의 친선을 더욱 두터이 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오늘 행사는 병원의 기초를 쌓는 것을 넘어 두 나라 보건 분야 장기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북러 정상 간 합의를 실천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평등과 상호 존중, 신뢰에 기초하고 있다'며 '국경은 벽이 아니라 항상 열려 있는 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평양에서는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내무성 대표단이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양국이 경제·보건·치안·내무 등 협력 범위를 광범위하게 확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산에서는 보건·경제 분야 실무 회담도 진행됐다. 김두원 보건상과 무라슈코 장관,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코즐로프 장관이 각각 만나 병원 건설을 포함한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이와 함께 북러는 국경 인프라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1일 조러 국경 자동차 다리 연결 공사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착공 1년 만에 주요 구간이 연결되면서 향후 물류와 관광, 인적 교류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표단은 방북 기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시찰하고 소련군 추모탑을 참배하는 일정도 소화했다.

방북한 러시아 장관들과 대표단은 북한이 이달 말에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밝힌 '쿠르스크 해방 작전 성공' 1주년 행사에도 참석해 북러 간 밀착을 더욱 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에 군대를 보내 쿠르스크 점령 작전을 도왔고, 지난해 4월 쿠르스크에 대한 '해방 작전'이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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