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국·인도네시아에 신임 대사 임명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주요 해외 거점의 공관장을 교체하며 외교 진영 개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21일 영국 주재 신임 대사로 문명신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2016년 영국대사로 임명됐던 최일이 약 10년 만에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 런던에 북한 대사관을 운영하는 영국은 북한의 대서방 외교 전략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새로 임명된 문명신 대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민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시기에 영국 대사관에서 2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012년 '문명신 2등 서기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찢었다가 처벌 위기에 몰렸으나, 태영호 공사의 두둔으로 상황을 모면했다는 대사관 직원의 발언을 2016년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홍광일 인도네사아주재 대사 임명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대사 임명이 공식 발표된 것은 2015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북한의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자카르타에 사무국을 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재 북한대사도 겸해 왔다. 2023년까지 북한 매체에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대사로 등장하던 안광일은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지나 요긴다 주북 인도네시아 대사도 평양의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업무를 게시했다고 SNS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요긴다 대사는 사관학교 출신의 군 정보부대 장교 출신의 인사로, 주북 대사 임명의 구체적인 배경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월에는 주북 신임 이란 대사로 파견되는 아빠스 탈레비파르의 신임장이 최룡해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전달됐다.
북한은 이달 지난 7일 브라질 주재 신임 대사로 외무성 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국장 출신의 송세일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대외경제성 부상 출신의 지경수 신임 벨라루스 주재 북한대사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외무성 보도국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조영삼이 나이지리아 대사로 임명됐다.
북한은 올해부터 '공세적 외교'를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주요 해외 거점지에 인사 개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지난 시기의 낡은 기준, 낡은 잣대에 맞추어졌던 외교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격과 국위에 상응한 외교전술과 대외활동 방식을 구사해야 한다"며 "국익 도모에 가장 합리적인 외교역량 배치 구도를 편성해야 한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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