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발사 잠수함, 4년여 만에 신포 드라이독에서 포착

2021년 10월 SLBM 발사한 '8·24 영웅함'으로 추정
새 미사일 발사 위해 개조 중일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잠수함인 '8·24 영웅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되는 장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함경남도 신포남조선소에서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신포-B급'(고래급) 잠수함(SSB)이 최근 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으로 이동해 수리 또는 개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잠수함은 '8·24 영웅함'으로 알려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잠수함이다.

18일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최근 신포조선소의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평소 정박지에 머물거나 '신포-C급' 전략잠수함(김군옥영웅함) 인근에서 포착됐던 8·24 영웅함의 동향에 지난달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북한은 지난 2016년 8월 24일 8·24 영웅함에서 '북극성-1형' SL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 잠수함은 SLBM을 탑재해 작전이 가능하진 않고 시험용 발사관을 장착해 미사일을 싣고 잠수한 뒤 구중 발사가 가능한 'SLBM 테스트용' 잠수함으로 분류된다. 북한은 지난 2021년에도 신형 SLBM을 이 잠수함에서 발사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9월 북한이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며 대대적으로 공개한 김군옥영웅함이 평시에도 SLBM을 탑재해 기동이 가능한 잠수함으로 볼 수 있다. 8·24 영웅함이 실전용이 아닌 일종의 미사일 발사 기술 검증용 잠수함이라면, 김군옥영웅함은 이를 실전 운용으로 확장하려는 북한의 전략 잠수함 전력의 진화 단계로 평가된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8·24 영웅함의 위치가 불명확했으나, 지난 15일 사진에서는 잠수함이 드라이독 내부에 들어간 상태로 식별됐다. 선체는 위장망으로 덮여 있었지만 일부 노출된 구조를 통해 길이가 약 68m인 신포-B급과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8·24 영웅함 잠수함이 드라이독에 들어간 장면이 포착된 것은 지난 2021년 10월 SLBM 발사 직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SLBM 발사 과정에서 함체에 손상이 발생해 수리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엔 수리보다 개조를 통해 신형 SLBM 발사가 가능한 발사관을 장착 중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38노스는 다만 최근 신포 일대에서 두드러진 SLBM 발사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며 단순 정비 중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