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구성시 핵시설' 장관 발언 관련 美에 충분히 설명"
"미 측 '항의'에 대해선 아는 바 없어"
"美, 기밀 정보 공개에 불만…'정보 공유' 줄일 가능성"
- 유민주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김기성 기자 = 통일부는 정동영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한미 간 정보 사안인 북한의 평안북도 구성시에 건설된 핵시설을 언급해 미국 측의 항의와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17일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 측이 문의를 해왔고, 정부는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장윤정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국대사관과 여러 계기에 주기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미 대사관 측의 문의가 있었던바, 장관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 측의 항의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장관은 앞서 국제연구기관 보고서 등 공개정보에 기초해 '구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미 작년 7월 인사청문회에서도 같은 언급을 한 적이 있다"며 "장관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미국 측도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장 부대변인은 "구성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타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여, 정 장관이 미국 측으로부터 공유받은 내용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통일부 장관의 언급에 대해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한미 간 정보 공유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미의 정보 공유 창구인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기반으로 긴밀한 정보공유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한 보고를 보면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라고 말했다. 평안북도 구성시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그동안 한미 정보당국이 공식적으로 존재를 확인한 적은 없는 곳이다. 아울러 실제론 그로시 총장이 해당 이사회 보고에서 구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미국의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016년 보고서를 통해 "초기 원심분리기 연구개발 시설이 영변 핵시설에서 서쪽으로 약 45km 지점에 위치한 방현 공군기지 인근의 공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방현 공군기지는 구성시에 위치해 있다.
동아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 측이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국과 공유한 정보가 공개돼 불만을 제기했으며, 앞으로 한국과의 정보 공유를 축소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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