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26년 배치 예정 신형 군함 위한 해군 기지 부족"

문천 해군기지 건설 12년째 공전…수개월 내 새 기지 구축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5000톤급(최현급) 신형 구축함 1번함인 '최현'호.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작년부터 신형 5000톤급(최현급) 구축함을 건조하고 있으나 정작 이 군함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해군기지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 및 영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해안 문천의 답촌항 인근 지역에서 약 12년 전 시작된 대규모 해군기지 건설 사업은 장기 중단된 상태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24년 9월 이곳을 방문해 신형 전투함 배치 사업을 "긴급하고 즉각적인 과제"로 규정하며, 이 지역이 작전 수행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개발 중인 대형 수상 전투함과 잠수함은 기존 계류 시설에는 정박할 수 없다고 밝혀 해군기지의 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NK뉴스는 그러나 "문천 일대의 해군기지는 현재까지 제대로 된 시설 확충 없이 폐쇄된 상태"라며 북한이 새로 건조한 함선의 최신 무기와 장비를 정비할 수 있는 새롭고 전문적인 시설이 빠른 시일 내 갖춰질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신형 구축함 배치를 최소 몇 달 동안 연기하거나, 새 구축함을 시설이 미흡한 해군 기지나 항구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5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문천 해군기지는 지난 2017년에 부두가 건설된 이후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역에는 대형 함정과 잠수함을 계류할 수 있는 최소 10개의 부두와 6개의 경사로가 있다.

NK뉴스는 다만 북한이 단기간 내 공사를 재개해 막사 등 필요한 시설을 빠르게 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지난 3월 17일 자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북한의 대형 신형 전함과 잠수함을 수용할 예정인 문천 해군기지(조선인민군 291부대 기지). (NK 프로 갈무리)

북한은 지난해 4월과 6월 5000톤급 구축함 두 척을 진수했다.

첫 번째 구축함 '최현'호는 서해안 남포조선소에서 건조돼 현재까지 장비 및 무장 시험이 진행 중이다. 김 총비서는 이를 동해함대에 배치하겠다고 밝혀 실제 배치 시 한반도 남쪽을 돌아 이동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번째 구축함 '강건'호는 동해안 청진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지난해 5월 진수 과정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상당한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약 3주 만에 복구돼 재진수됐지만 이후 무기 시험 관련 보도 등 추가 활동 동향이 포착되진 않았다. 김 총비서는 이들 구축함을 올해 중반에는 해군에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은 지난해 7월 '최현급 구축함 3호함 건조를 위한 남포조선소 종업원 궐기모임'을 열고 세 번째 5000톤급 구축함 건조를 개시했다. 북한은 올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까지 3호함의 건조를 완료한다는 계획과, 매년 두 척의 최현급 구축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NK뉴스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 청진항에서 네 번째 함정 건조 준비 동향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처음으로 함체 전체가 공개된 첫 핵추진잠수함의 진수 시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