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벨라루스 정상회담서 '우호협력조약' 체결"(종합)
루카셴코 "새로운 단계 진입"…김정은 "다극질서 공동 입장"
서방 압박 대응 공감대…북·벨라루스 협력 전방위 확대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다고 벨라루스의 벨타 통신이 보도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26일 평양에서 회담을 갖고 정치·경제 등 전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우호협력조약에 서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조약을 "양국 관계 발전의 근본적 문서"로 규정하며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회담에서 "소련 시기부터 이어진 양국의 우호 관계는 단절된 적이 없으며, 이제 근본적으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라고 평가했다. 또 "국제법이 무시되는 상황에서 독립 국가들은 주권을 지키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다른 나라를 의식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양국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며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혀 서방 견제 속 양국 간 밀착 의지를 드러냈다.
김 총비서도 양국이 "독립과 정의에 기초한 다극화 세계 질서 구축을 위해 공동의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어 "벨라루스에 대한 서방의 부당한 압력에 반대한다"며 벨라루스 정부의 정책과 노선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 총비서는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마련돼 있다"며 정치·경제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이번에 체결된 우호협력조약은 상호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을 바탕으로 정치·경제·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 측은 조약이 향후 양국 협력의 목표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25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맞이했으며, 양국 정상은 해방탑 참배와 금수산태양궁전 방문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북한 측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과 조약 체결은 북러 밀착 흐름 속에서 벨라루스를 포함한 친러 진영과의 연대 확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러시아를 축으로 동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며 외교 지형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