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평양마라톤대회 돌연 취소…사유 설명 없이 일방 통보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무산
"신청금 전액 환불…예치금 유지 시 내년 대회 참가 보장"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오는 4월로 개최 예정이었던 '2026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를 취소했다. 이 대회는 북한의 관광 재개의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이 아직 전면적으로 외국인 관광을 재개할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9일 제기된다.

북한 전문 여행사이자 평양마라톤위원회의 공식 파트너사인 고려투어스는 이날 북한 육상연맹 사무총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평양 국제 마라톤 공식 파트너사인 고려투어는 참가자 여러분께 2026년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지 않음을 알려드리게 되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 당국은 취소의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하진 않았다고 한다.

고려투어스는 "저희는 이 결정이 행사 주최 측보다 상위 기관에서 내려진 것으로 이해한다"며 "참가를 희망한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릴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대회 취소는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미 대회 참가를 신청한 이들의 신청금은 약관에 따라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다만 고려투어스는 "이미 낸 비용을 환불받지 않고 다음(내년) 대회 참가를 위한 예치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라고 안내했다.

북한은 지난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기념해 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왔다. 2014년부터는 외국인들의 참여도 가능해지면서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지난해 4월 6년 만에 평양 마라톤 대회를 재개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2월의 재개한 나선(라진-선봉) 경제특구 관광을 3주 만에 중단하고, 이후에는 러시아의 관광객만 선별적으로 받는 등 외국인 관광을 계속 통제하고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