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에 '당 중앙 직접 관여' 언급 이례적…'정상외교' 활성화"
전략연 "대외·대남관계 유연성 발휘할 여지 확보"…北 당 대회 분석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비서가 9차 당 대회 사업 총화 보고에서 향후 외교 활동에 '당 중앙'이 직접 관여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은 이례적 표현이며 이는 김정은 본인의 '정상외교' 활성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은 26일 '북한 9차 당 대회 평가 및 향후 정세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26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20~21일에 진행된 사업 총화 보고에서 "대외부문에서는 당 중앙의 영도밑에 국익 수호를 제일 사명, 첫째가는 원칙으로 틀어쥐고 대외활동을 주동적으로, 책략적으로 벌여 우리 국가의 대외적 권위와 영향력을 보다 폭넓게 확대 강화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화국의 국제적 지위가 비상히 높아진 오늘 대외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국가의 모든 대외활동이 통일적으로 편향없이 수행되려면 당 중앙의 영도는 필수적"이라며 "혁명의 객관적 환경이 준엄하고 국제 정세가 전례없이 첨예한 현 조건에서 국가의 대외활동에 대한 '당 중앙'의 직접적 관여는 필수적인 요구다. 그 때문에 우리 국가의 모든 대외활동은 철두철미 당 중앙의 직접적인 지도와 관여밑에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연은 '당 중앙'이 직접 관여한다는 것은 사실상 김 총비서가 외교의 주요 사항에 직접 관여해 긴박한 국제 정세 하에 대외·대남관계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를 확보하고 김정은의 '정상외교' 활성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리일규 전략연 책임연구위원은 "그간 소위 '4강 외교' 외엔 김정은이 크게 관여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큰 문제든 작은 문제든 김정은 본인이 다 틀어쥐고 '수뇌 외교'를 많이 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본다"라고 짚었다.
김일기 전략연 북한연구실장은 "외교를 김정은이 직접 관장하겠다고 사업 총화(결산)이나 시정연설에서 언급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는 외교에서도 성과를 내는 구조로 간다는 의도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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