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5만 세대 살림집' 마무리…김정은, 리설주·주애와 준공식(종합)

당 8차 대회 핵심 주택 정책 완결 강조…대형 신도시로 내부 결속 다지기
펫숍·악기상점 둘러본 김정은 가족…생활 인프라 과시 '인민 생활 향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기념비적인 수도건설 5개년 계획을 결속짓는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우리 국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2월 16일에 성대히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내부 펫숍을 둘러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옆에 딸 주애와 리설주 여사가 함께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평양 5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딸 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하며 가족 동반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화성지구에 조성된 1만 세대 규모의 살림집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준공이 당 제8차 대회가 결정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목표를 "빛나게 초과 완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지구를 통해 수도 건설의 새로운 전성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자립·자존의 기치 아래 사회주의 문명이 한층 과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는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해 새로 건설된 거리를 둘러보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딸 주애와 나란히 등장한 모습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주애가 최근 군사·국가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후계 구도와 맞물린 상징적 행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기념비적인 수도건설 5개년 계획을 결속짓는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우리 국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2월 16일에 성대히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뒤로 보이는 딸 주애와 리설주 여사.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번 보도에서는 김 총비서 가족이 새 거리의 상업·편의시설을 둘러보는 장면도 함께 공개됐다. 신문은 김정은과 주애, 리설주가 펫숍과 악기상점을 함께 구경하는 모습을 실으며 완공된 주거지의 생활 인프라를 부각했다. 특히 '멍멍이'라는 간판이 달린 펫숍 앞에서 주애 옆에 선 인물이 리설주로 식별됐으며, 통일부 당국자 역시 해당 인물을 리설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 딸과 배우자를 동반한 모습을 노출함으로써 체제 안정성과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시에 가족 단위의 일상적 장면을 부각해 '인민 생활 향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려는 선전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대규모 군중이 모여 준공을 축하했으며, 고층 아파트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 신도시 모습도 공개됐다. 신문은 화성지구를 "현대적 미감과 독창성이 구현된 이상적인 도시 구획"이라고 묘사하며 대규모 고층 주택과 공공·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뤄 주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 조건을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업을 "인민의 복리 증진을 모든 활동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당 정책의 뚜렷한 결실"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수도 시민들이 새 살림집 입주를 앞둔 기쁨과 환희로 거리가 들끓었다고 전하며, 군중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묘사했다. 아울러 화성지구 건설을 당대회를 향한 충성의 선물이자 국가 발전상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양 5만 세대 건설 계획은 김 총비서가 2021년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핵심 주택 정책으로, 매년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의 신규 주택을 공급해 수도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화성지구 준공 역시 대형 주택지구 개발 성과를 부각하며 체제 자신감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