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혁명사상, 9차 당대회서 '최고강령'될 가능성"
우리국가제일주의·인민대중제일주의 등 '김정은 사상'으로 통합
당 규약에서 '자주·평화통일·민족 대단결 원칙' 폐기 가능성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조만간 개최될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의 혁명사상'을 당 최고강령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8일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연구총서 '북한의 당 대회와 정치변화'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연구원은 지난 8차 당 대회(2021년)에서 결정된 '당 규약'의 기본 구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전까지는 당 규약 전문에 규정되지 않았던 '김정은 혁명 사상'이 노동당 최고강령으로 명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간 김정은 집권 이후 최고지도자의 연설이나 북한 매체 등을 통해 제시됐던 다양한 통치 이념들이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사상'과 같은 김 총비서의 고유한 혁명 사상으로 정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우리국가제일주의(정치) △인민대중제일주의(사회) △자강력제일주의(군사) 등이 당 최고강령의 하위개념으로 명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구원은 북한이 지난 2024년 4월 20~23일 개최된 '당 제2차 선전부문강습회'에서 "온사회의 사상적 일색화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이후, 노동신문에 김정은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특집기사가 집중 보도되어 온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원은 "북한의 다양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정은 혁명사상'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 내용과 체계가 확고하게 마련되지는 못했다"면서, "최근 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노동신문 같은 매체에서 김정은 사상을 더 자주 언급하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 노동당 당 규약 전문에서 남북관계와 관련된 부분이 변화될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그간 '민족 중심의 통일 노선'을 강조해오던 북한은 지난 8차 당 대회에서 처음 이를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대신 '국가' 개념 중심의 정책을 부각하기 시작했다.
연구원은 "8차 당 대회 이후 지난 5년간 북한은 꾸준히 적대적 두국가 정책을 위한 내부 조치들을 단행해왔다"면서 "최근까지도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비난하며 한국에 대한 불신과 대화 거부 기조를 유지해온 것으로 봤을 때,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당 규약에서 '자주·평화통일·민족 대단결 원칙'이 폐기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plus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