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벨라루스 미사일 발사대 공장에 부품 수출 정황
벨라루스는 북한에 수천톤 육류 제공한듯
'제3국 기업' 활용한 우회적 거래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지난해 말 벨라루스에 미사일 발사대 차량 부품을 지원하는 대신, 수천 톤의 육류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러시아의 우방국'이라는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경제·군사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벨라루스의 독립언론 제르칼로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수십만 달러 규모의 벨라루스산 소고기와 닭다리, 통조림 육류와 내장 등이 열차를 통해 북한으로 수출됐다.
이는 폴란드에 위치한 젠디아 유한책임회사가 벨라루스로부터 물건을 구매해 북한에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제3국 기업을 통한 우회적 거래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몇 년간 북한과 벨라루스는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 지난해 7월 막심 리젠코프 외교장관이 평양을 방문한데 이어, 얼마 뒤인 10월에는 최선희 외무상이 벨라루스를 방문해 리젠코프 장관과 회담을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9월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동하며 그를 평양에 초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벨라루스에 핵심 군수물자를 제공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얼마 전 보안 분석 기업 '달라스 파크 프로젝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벨라루스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이동식 발사대(TEL) 생산업체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정밀 조향 시스템과 전자 제어 모듈, 폴리우레탄 호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명백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와 2375호 위반에 해당하며, 앞으로도 북한과 벨라루스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각종 군수·운송 관련 물자를 거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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