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난해 외교 공개활동 2배로 늘어…대러 밀착 효과"
아산정책硏 보고서…1년 새 11회→ 26회로 증가
"대중 관계 복원 착수·동남아 외교 다변화 추구"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2025년 대외 부문 공개활동이 그전 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비서가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체제 관리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7일 제기된다.
한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과 서보배 연구원은 '2025년 김정은 공개 활동으로 본 북한 정세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을 분야별로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은 2021년 70여회에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100회 내외로 지지부진하다가 2024년 130회로 시작해 2025년에는 153회로 늘었다.
2025년 공개활동은 분야별로 △군사 51회(2024년 53회) △경제 37회(28회) △정치 34회(28회) △대외 26회(11회) △사회 5회(10회)로, 특히 외부 인사 접견 등 대외 부문 활동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러시아 관련 8회, 중국 관련 5회, 라오스 및 베트남 관련 4회, 기타 4회로 다양하게 분포했다.
보고서는 "2025년 김정은의 대외 활동을 보면 대러 밀착에 이어 대중 관계 복원에 착수하면서 동남아로 외교 다변화를 추구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선 대화 요구에 불응하면서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고, 한국에 대해서는 대화 상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중 관계 회복 속도는 더뎌 보이며, 연말 들어 낮은 급의 대미 비난이 재개되고 김정은의 군사 행보가 잦아짐으로써 미북 대화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동맹임을 부각하면서 중국과는 경협을 확대하는 '안러경중(安俄經中·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 태도를 보이면서도,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가까이할 수도 멀리할 수도 없음)'의 모호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당대회가 끝난 후 김정은의 모스크바 방문 문제가 부상할 수 있으나, 대러 이벤트보다는 경협 확대를 위한 김정은의 대중 수사법이 바뀔 것인지,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접근을 위한 특별한 선행 조치를 할 것인지가 정세 100% 활용하기의 관건"이라면서도 "김정은은 시진핑과 트럼프의 '속내'를 의심하여 기존 셈법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보고서는 "김정은의 최근 체제 관리 방식은 '유리한' 주변 정세를 활용하여 정권에 경제적 수혈을 하고 군사∙외교적 버팀목을 확장하면서 남북 관계는 적대관계로 몰아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방식"이라며 "우리로서는 남북 관계 전환에 집중하여 상대하지 않겠다는 북한에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북한이 유리한 것으로 인식하는 주변 정세를 변화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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