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속초-北 원산까지 3시간"…러 국적 재외동포 여행 추진

"원산을 관광 거점으로 삼아 2박 3일~3박 4일 관광 가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원산갈마관광해안지구.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남한 속초와 북한 원산을 연계해 '속초-원산-금강산'을 아우르는 관광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백천호 현대아산 상무는 28일 사단법인 희망래일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원산 갈마, 남북관계의 새로운 출구를 묻다' 세미나에서 "속초-원산-금강산을 잇는 해로(海路) 관광을 추진할 경우, 현대가 과거 진행했던 남북협력지구인 금강산과 연계한 관광이 우선적으로 실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단절 조치와, 금강산-원산 사이 도로 여건상 관광객의 편안한 이동이 어려운 만큼 해로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속초에서 원산까지는 여객선으로 약 3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고 백 상무는 설명했다.

백 상무는 "원산을 관광 거점으로 삼아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의 관광이 가능하다"며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현지 투자와 육로 관광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남북 대화 재개 등 제재 완화 환경이 조성될 경우 연결도로와 금강산 관광시설, 인프라 보수가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기반이 갖춰지면 과거처럼 육로를 통한 관광은 물론 도로·철도를 활용한 대규모 관광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과거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관광 등 남북 경협을 주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희망래일은 '재외동포 원산 갈마 여행 추진 및 공론화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8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국제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고려인을 포함한 러시아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들로, 이들의 북한 방문을 요청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의 북한 방문이 제한된 상황에서 법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재외동포들이 평화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적자 외에도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들의 북한 관광도 병행 추진한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대형 리조트 단지인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후 일부 러시아 관광객이 방문했으나, 현재는 관광이 중단된 상태다. 이 관광지구에선 최대 2만 명가량이 한 번에 숙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도 지난달 업무보고에서 '국제 원산 갈마 평화관광'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1단계 재외동포 개별 관광 △2단계 남·북·중 환승 관광 △3단계 우리 국민 관광으로 이어지는 3단계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우리 국민이 속초에서 배를 타고 원산으로 직접 이동해 관광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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