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대북제재 감시팀'에 반발…"불법 정치 모략"
"유엔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미국의 무력 행위"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미국이 유엔 본부에서 대북제재 감시를 위한 다국적 협의체인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의 보고서와 관련한 설명회를 추진하는 것이 "불법적이며 유엔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부는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공보문에서 "미국이 유엔과는 아무런 실제적 연관도 없는 불법무법의 유령단체를 유엔 무대에 끌어들여 합법성을 부여하려 하고 있다"며 "주권국가에 대한 무근거한 비난을 고취하는 대결 마당으로 만들려는 극히 악의적인 기도"라고 주장했다.
대표부는 MSMT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는 일부 서방나라들이 유엔의 틀 밖에서 제멋대로 조작해 낸 불법 단체"라며 "그 존재 자체가 불법이며 활동 역시 비법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제적 인정을 받지 못한 단체가 조작한 자료를 유엔 회의장에서 소개·선전하는 것 자체가 유엔 성원국들에 대한 우롱이자 유엔헌장에 대한 공공연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한국·미국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MSMT의 대북제재 위반 감시 보고서를 회원국들에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사이버 위협' 제기와 제재 이행 압박도 문제 삼았다. 대표부는 "오늘날 유엔 성원국들의 관심사는 존재하지도 않는 그 누구의 '사이버 위협'을 상상하고 꾸며내는 미국의 허황한 설교가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흑백을 전도하며 자행되는 미국의 불량배적 행위"라고 했다.
또 미국이 유엔 기구 탈퇴를 반복해 온 점을 거론하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자의적으로 유엔 기구에서 탈퇴해 온 미국이 안보리 결의 준수를 운운하는 것은 극단적인 이중기준"이라고 비판했다.
대표부는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급습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대표부는 "유엔에서 진정 문제시돼야 할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질서를 유린하는 미국의 무력 사용과 범죄 행위"라며 "미국이 자기의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유엔 무대를 도용하는 부조리와 악폐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 성원국들은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유엔 무대를 농락하려는 미국의 불법적·비도덕적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며 "우리는 유엔을 주권국가에 대한 비난과 압박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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