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81.2%', 남한생활 만족…"조사 이후 최고치"
불만족 이유 '가족과 떨어져 있어서'…경제활동참가율 64.8%
월평균 임금 261.4만원…'차별 경험' 역대 최저 수준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남한 생활 만족도가 81.2%에 달한다는 실태 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은 지난 1997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남한에 입국한 만 15세 이상 탈북민 중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를 이날 보고서로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한 생활 만족도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은 81.2%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이다.
만족의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가 41.5%로 가장 높았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북한·제3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가 24.3%로 가장 높게 나왔다.
경제 활동 참가율은 64.8%로 전년 대비 0.7%p 올랐고, 고용률은 61.3%로 1.2%p 증가했다. 실업률은 5.4%로 0.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과 비교했을 때 탈북민의 경제 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각각 0.8%p, 2.5%p 낮지만 그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월평균 임금은 261.4만 원으로 전년(261.6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평균 근속기간은 40.1개월로 전년보다 2.4개월 증가했다. '3년 이상' 장기 근속자 비중도 37.1%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72.2%로 전년(68.6%) 대비 3.6%p 상승했고, 자식세대의 경우도 전년(62.0%) 대비 2.9%p 증가한 64.9%로 나타났다.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0%로 전년(16.3%)보다 2.3%p 감소했으며,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더 나은 남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취·창업지원이 22.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료지원 17.6%, 소득지원 15.9% 순이었다.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는 재단 홈페이지(www.koreahana.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되며, 추후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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