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군에 '새 전략자산과 임무' 부여 예고…주애, 90일 만에 등장

北,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개최…원산서 대대적 행사 진행
공군에 무인기 관련 임무 추가될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인민군 공군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이 자리에는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된 딸 주애도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공군 창설 80주년(항공절)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공군에 '새 전략적 군사 자산'과 '중대한 임무'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딸 주애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신문은 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호명했다. 주애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9월 초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행사 때 이후 90여일 만이다.

김 총비서는 먼저 공군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길영조의 반신상에 헌화하고 김광혁 공군사령관, 엄주호 정치위원의 영접을 받은 뒤 전체 공군 장병들에게 열렬한 축하를 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진 연설에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 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군의 군사적 능력을 높이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는 그러면서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며 "공군은 압도적인 정신력과 공세적인 기세로써 공화국의 영공 주권을 침해하려 드는 적들의 각종 정탐 행위들과 군사적 도발 가능성들을 단호히 격퇴·제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새로운 공격·정찰용 무인기인 샛별-4형·샛별 9형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공군의 무인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총비서가 외부의 '정탐 행위' 등을 언급한 것으로 봤을 때 북한도 무인기 관련 새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총비서는 이날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제의에 따라 창설 80주년을 맞이하는 공군에 '영예의 김정일훈장'을 수여하는 등 공군의 사기를 챙겼다.

김 총비서는 또 항공절 기념 공군시위비행을 참관하고, "쌍기편대로 시위비행을 진행하는 자랑스러운 처녀비행사들인 안옥경, 손주향 동무들의 비행 모습을 보시며 따뜻이 격려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후 공군 장병들과 공연을 관람하고, 연회를 연어 공군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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