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함정이 프랑스 군함 쫓아간 이유는?…유엔 대북제재 '반대' 함의
서해서 대북제재 위반 감시하는 프랑스 선박 뒤쫓아
대북제재 위반 北 행보 묵인하며 '지지' 행보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중국 함정이 지난달 북한의 불법 선박 간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프랑스 해군 호위함을 추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28일 보도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서해에서 프리깃함 FS 프레리알호가 일상적인 제재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중국 해군 함정과 '상호 작용'을 했다고 NK뉴스에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는 "상호 작용은 전문적이고 통제된 방식이었다"라고 밝혀 충돌은 없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상호 작용'의 성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 매체인 '인텔리전스 온라인'은 지난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함정이 일상적인 제재 감시 임무 중에 있는 프레리알호를 따라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 프레리알호는 2021년 이후 유엔 제재를 위반해 석탄과 석유를 밀수하는 북한의 선박 간 환적 활동을 추적해 왔으며 이번이 네 번째 파견 임무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북한이 제재 대상 선박을 이용해 러시아로 무기와 병력을 이전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프레리알호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증가한 남북 해상 경계선 인근에서 활동하는 중국 어선단의 밀집도를 관찰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여러 서방 국가들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기 위해 선박과 항공기를 파견해 왔다. 이에 대해 북한과 중국도 꾸준히 반발해 왔으며 특히 중국은 자국 해안의 인접 해역에서의 이같은 활동을 '중국 영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의 기조는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를 반대하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정치외교적 함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규탄 성명 발표에 반대하는 등, 유엔 차원의 대북 견제 활동에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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