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팩트시트 '핵잠·비핵화' 언급에도 '침묵'…정부 "상황 주시"
ICBM 발사 기념 '미사일 공업절' 특이동향도 없어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한미가 지난 14일 공개한 관세·안보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서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 계획과 '북한 비핵화'가 언급된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팩트시트 관련 북한의 특별한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아직 북한의 반응이 없다"면서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앞서 북한이 지난 9월 개최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이 담겼으며, 미국과 '국내(한국) 건조'를 전제로 한 핵잠 도입 사업을 논의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간 북한은 '비핵화 폐지'를 북미협상의 조건으로 내걸어 왔기에 관련 내용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됐다.
아울러 북한은 오는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기념하는 '미사일 공업절'을 맞지만, 아직 이렇다 할 군사 동향을 보이고 있진 않다. 윤 대변인도 이날 미사일 공업절 관련 "특별한 동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최근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사안에도 대남 또는 대미 비난 메시지를 내거나 군사 도발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내달 중순 전원회의와 내년 초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외 분야에선 일종의 '관망 모드'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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