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WHO 대표단, 5년 만에 첫 방북…백신 활동 전망

전문가 "일시적 조치로 전망…유엔 기구 완전히 재개할 가능성 작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방역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11월에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30일 보도했다.

대표단의 이번 방북은 가비(GAVI) 백신 연합의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 대표단이 북한에 입국하는 것은 지난 2020년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 봉쇄를 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대표단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나 유니세프와 WHO는 여전히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기관은 지난 몇 년 동안 북한 내 직원을 활용해 활동을 지속하면서 북한에 보건 물자 지원을 추진해 왔다.

WHO는 UNICEF 및 GAVI와 함께 평양의 국가 코로나19 대비 전략 계획과 백신 배포 전략 수립을 지원했고, 백신 프로그램을 위한 실험실 장비를 공급했다.

UNICEF는 현지 사무소가 없음에도 전용 항공편을 띄워 백신 수백만 회분을 전달했다. 현재 북한에 근무하는 외국인 유엔 직원은 없으며 약 50명의 북한 국적 직원들이 유엔 산하 기관을 대신해 현지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콜롬바노 유엔 상주조정관은 뉴욕과 방콕에서 정기적으로 북한 당국자들과 회의를 열고 있으며,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과도 서신을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8월 보고서에서는 "북한에 대한 접근 제한이 유엔의 북한 내 활동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 2026년 12월까지 연장된 전략협력체계(SFCCP) 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라고 한계점도 밝힌 바 있다.

북한에서 수년간 근무한 스위스 구호 활동가 스위스 구호 활동가 토마스 휘슬러도 대표단의 11월 방문은 일시적 조치일 것이라고 봤다. 오랜 기간 북한에서 활동을 했던 한 구호 활동가도 NK뉴스에 내외의 압력 때문에 유엔 기관들이 북한 현지에서의 활동을 완전히 재개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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