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다카이치 총리 임명에 첫 반응…"일제 범죄행위 미화" 비난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화" 지적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우익 보수층을 대변하는 인물"이라며 "일제의 범죄 행위를 미화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일본 정계의 움직임은 무엇을 시사해 주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한 이력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때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공약을 내세운 목적이 "무제한한 군비 확장과 헌법 개악을 통해 일본을 완전한 전쟁국가로 만들어 과거에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자민당과 '신(新) 연정'을 수립한 일본유신회가 "전후 80년간 전쟁의 죄는 보상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일본 정계의 우경화 방향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며, 일본은 더욱 위험천만한 길로 나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첫 여성 총리로 지난 21일 공식 취임했다. 그는 자민당의 극우 대표 주자 중 한 명으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수시로 참배해 왔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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