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육상 우편로 공식 재개…"양국 우편 교류 더욱 편리"

코로나19로 중단 5년 만에 재개…북중 경제 협력 빠르게 회복 전망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조중 우의교'. 2023.9.26. ⓒ AFP=뉴스1 ⓒ News1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중국과 북한의 육로 우편 교류가 지난달 공식 재개됐다고 주북 중국대사관이 13일 밝혔다.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정국은 지난달 25일 양국 정부 간 협의를 통해 중국과 조선(북한)의 국경 육상 운송 우편로가 재개통됐다고 발표했다. 대사관은 우편로 개통에 따라 "두 나라 국민 간 우편 교류가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압록강을 경계로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육상 우편 운송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국경이 봉쇄되면서 중단된 바 있다. 5년 만에 육로를 통한 우편물 교환이 재개되면서 양측의 경제 분야 등에서의 협력도 빠르게 복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지난달 중국의 전승절 80주년을 계기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북한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공식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파견하며 북중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매체는 "양국 간 육로 우편 교류 회복을 위해 단둥과 신의주의 해관(세관) 및 교통 시설 등에 대한 점검 및 최적화가 이뤄질 것"라고 전망했다.

올해 북중관계 정상화로 중단됐던 중국인의 북한 단체 관광 재개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5년 넘도록 중단해 온 북중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하기 위한 시설 정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