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 비행장 재개발 진행 중…터미널 형태 갖춰"
38노스 위성사진 분석…"공항 새 기차역 위한 지지대도 설치""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강원도의 삼지연 비행장을 세 번째 '현대식 상업 공항'으로 탈바꿈하려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9월 20일 자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공항의 터미널은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새 기차역을 위한 지지대도 설치됐다고 전했다. 새 철도 노반이 될 부분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의 현대식 상업 공항으로는 평양순안국제공항, 원산갈마공항 등이 있다.
앞서 7월 18일 조선중앙TV 보도에서는 삼지연시에서 활동하는 선전음악단이 '삼지연 국제비행장'을 묘사한 3D 렌더링 디스플레이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3D 렌더링 디스플레이에는 3개의 플랫폼이 있는 철도역과 연결되는 국제공항 터미널 건물이 나왔다. 공개된 이미지에 비춰봤을 때, 기존 3.3㎞ 길이의 공항 활주로가 재포장되거나 비행장에서 승객의 승강, 화물의 하역, 항공기의 급유나 정비·점검 등을 하는 장소인 계류장(에이프런)이 추가되는 등 공항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전망됐다.
백두산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지연 공항은, 백두산과 32㎞ 정도 떨어져 있다. 다만 활주로가 1개에다 폭이 좁고 길이가 짧아 대형기 이·착륙이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관광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삼지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변모시키려는 계획은 관광업 개발을 확대하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올해 '10년 숙원사업'이었던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하며 새로운 철도 노선과 전력선, 통신 인프라 등을 구축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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