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진핑, 내달 北 당 창건일 계기 방북 가능성 높지 않아"

최선희 방중 목적은 시 주석 APEC 계기 방한 전 '소통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27일 중국을 방문한 최선희 외무상이 시 주석의 방북을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시 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방한하는 만큼 방북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계기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기 때문에, 약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시 주석이 방북해 김 총비서를 만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열병식에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참석한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시 주석이 한국 및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방북을 빠르게 추진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당국자는 최 외무상이 귀국 전 시 주석과 면담할 가능성에 대해 "단정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베이징에 도착한 최 외무상은 지금까지 리창 국무원 총리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최 외무상의 중국 방문은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미와 나눌 현안 관련 의견을 사전에 전달받고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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